Newbies never die
게임은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가이드를 제공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를 찾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개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케이스에 따라 너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주제는 반드시 커리어 발전을 다루지는 않는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글으로, 어떤 일을 시작할 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스스로가 판단하기 바란다.
누구나 모르던 시절은 있다.
때로 누군가에게 질문하는 행위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배울 수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행위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며, 누구나 모르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답변 또한 친절해야만 한다.
모든 질문에 동반되어야하는 건 올바른 상황 공유와 정확한 문제 공유다. 상황을 공유해야 상황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고,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답변도 정확히 할 수 있다.
때로 질문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무엇인 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는 데, 그런 경우에는 올바른 상황 공유만이라도 이루어져야 답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명확히 답변할 수 있다.
질문을 하기 전에는 충분히 고민해보고 질문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충분한 고민이란 정말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인 지에 대한 본인의 기준을 충족한 고민을 의미한다.
질문은 해결에 도달하는 빠른 방법이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스로 고민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면 어느 순간 성장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어, 반드시 스스로 고민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따라서 질문의 가장 좋은 템플릿은 아래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XX입니다. 제가 현재 AA 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AA를 만들기 위해서 BB 라는 도구를 사용하였고, CC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AA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였는데요. 제가 생각하였을 때에는 BB 라는 도구에서 DD 라는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인 듯 합니다.
조금 더 검색해보니 DD라는 문제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CC 방식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방식이라고 하는 데, 이런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시니어들은 질문을 많이 하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질문을 많이 받는 걸 싫어한다. 질문하기 전에는 충분한 고민을 거친 후에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자.
추가로 꼭 감사 인사를 남기는 습관도 중요하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어떤 일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정신 건강이고 하나는 육체 건강이다. 어떤 일을 하던 두 가지 포인트는 항상 영향을 받으며, 둘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어떤 일이든 원활하게 이룰 수 없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행위는 정신 건강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준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정신 건강은 언제나 건강할 수 있는 게 아닌 주요 관리 대상으로서 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신 건강은 육체 건강과도 많이 연관성이 있어, 본인의 육체 건강이 좋을 수록 정신 건강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실패 회복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정신 건강을 지속하여 관리하는 방법에는 가볍게 땀을 흘리는 수준의 운동, 요가, 명상 등이 도움이 되며, 무언가를 해야만 따라오는 보상에 의한 정신 건강 관리 법은 스스로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를 마주하는 거라 생각한다. 내가 어떤 분야에 강한 지, 어떤 분야에 약한 지 스스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나면 정신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만약 아직 정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활동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정신 건강 관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나 이상 시작해보자.
현재 행복해야 미래에도 행복하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데에 불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고통스러운 걸 이겨내고 미래에 더 많은 행복을 얻음으로서 보상받으려는 심리를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행복해야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 스스로가 현재 행복하다 느낄 수 있어야 행복을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운동을 하는데 고통을 느끼면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지고, 영어 공부를 하는데 고통을 느끼면 영어 공부를 그만두고 싶어진다.
따라서 현재 행복은 미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행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나는 행복을 찾는 행위는 굉장히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오는 날에 집에서 스피커로 노래를 듣는다거나, 스피커로 듣기 어렵다면 이어폰으로 듣는다거나, 햇빛이 좋은 날 빨래를 하거나 동네 산책을 하는 등의 일도 행복을 찾는 일이다.
쓸 데 없는 행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언젠가 당신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다.
목표는 길게, 실행은 짧게
내 삶은 회사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목표를 길게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목표를 실행할 때에는 짧은 주기로 실행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3개월 내로 체지방율을 10% 낮추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목표에는 뚜렷한 기간도 있고, 뚜렷한 목표도 존재하고, 왠지 가능할 거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실제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남에 따라 점점 스스로의 컨디션에 따라 체지방율이라는 게 오락가락 한다는 걸 알게 될 거고, 3개월 내에 체지방율 10% 낮추는 걸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실패하는 케이스도 있을 거다.
실패 회복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실패 회복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실패했을 때 다시는 하고싶지 않을 수 있다. 나는 특정 목표를 정할 때에는 스스로를 과할 수준으로 압박하는 편이었는데, 스스로에 대한 압박이 결국 단기간에 포기하는 근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목표는 길게 잡되, 실제 실행에 도달하는 시간을 짧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기로 했다면, 내일부터 하지 말고 오늘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영어 공부를 하기로 했으면 10분이라도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그런 짧은 실행들이 모여서 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한다.
보상이 무용하다는 이야기를 중간에 했지만, 사실 어떤 일이든 보상이 꽤 중요하다.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어야 지속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적절한 보상 레벨을 지정하여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소소하게 축하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새로이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