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리더십 & 매니지먼트

실체가 없는 보상을 통한 리더의 만족

John Cho
14 min readFeb 5, 2020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이 서로 깊게 맞물려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각각 적절한 책임을 가지고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한다. 기업이 만약 순수하게 이익 창출만을 목표로 하여 임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크게 성과를 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

어느 조직이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매니지먼트 조직에서는 정보의 호수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잘 선별해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규모의, 다양한 목적을 가진 조직들이 존재한다. 각 조직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사회의 일부분을 채워나간다. 오늘 이 글에서는 이런 조직 중에서도 특히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커뮤니티란 무엇인가?

커뮤니티는 특정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공동체로 대개 영리 활동보다는 비영리 활동을 통해 사회의 일정 영역을 발전시켜나가거나, 또는 관심사나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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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개발자, 디자이너, PM 등 IT 쪽에 몸담은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실제 커뮤니티는 지역 기반의 로컬 커뮤니티,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어디에나 있는 실뜨기 방을 생각해보자), 또는 종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커뮤니티를 참여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굉장히 명확하다. 새로운 지식을 얻고싶어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싶어서, 기존에 만나던 사람들과 더 심도있는 주제의 토론을 하고 싶어서, 같은 분야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여기 밖에 없어서, 업계의 전문가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등 커뮤니티를 참여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꽤 명확한 편이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어떨까? 커뮤니티는 영리성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기업처럼 금전적 보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또한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하는 리더도 존재하지만 인간이 어울리는 곳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커뮤니티의 여러 잡음으로 인해 신체적 /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리더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던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곧 그 조직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 글에서는 네가지 포인트에서 커뮤니티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를 살펴본다.

  1. 커뮤니티 리더십
  2. 커뮤니티 매니지먼트
  3. 커뮤니티를 대하는 커뮤니티 리더의 자세
  4. 커뮤니티에서 적절한 보상 얻기

커뮤니티 리더십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기로 했다면 먼저 커뮤니티를 어떤 형태로 운영할 지를 고민해야한다. 무릇 조직이 그러하듯 커뮤니티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종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신이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1.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2.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꽃꽂이 커뮤니티)
  3. 단기 목적을 가진 커뮤니티 (스터디 등)

예를 들어 당신이 어느 날 춘천으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서울에서 1시간 ~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당신은 춘천이라는 지역에 대해서 명확히 알지 못하고 인터넷 상의 정보는 굉장히 불친절하다.

당신이 만약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지역에 있는 교회나 성당을 가는 것이 처음 정착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들은 지역 전문가로 당신이 모르는 내용들을 설명해줄 의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지역에 있는 다양한 소모임을 나가볼 수도 있겠다. 대한민국은 서울 중심적 사고방식과 인프라가 강하지만 지역 사회에도 다양한 소모임이 존재하며, 그런 소모임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존재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기존에 있던 커뮤니티를 위임받았거나, 새로운 리더로 선출되었다면 우선 지금까지 커뮤니티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사람들이 해당 커뮤니티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 지를 이야기하며, 해당 커뮤니티를 새로 이끌기로 한 당신에게 기대하는 바이기도 하다.

많은 커뮤니티가 단기 목표는 뚜렷하나 장기 목표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당신이 해당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라면 아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 커뮤니티가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
  2. 커뮤니티의 현재 사회적 위치
  3. 커뮤니티 목표를 이룸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과
  4. 올 해 커뮤니티 목표
  5. 올 해 커뮤니티 목표를 이루기 위한 활동 계획

당신이 커뮤니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서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독서 모임을 진행하거나 간단한 와인 파티를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취직을 준비하거나, 반대로 구직을 할 수도 있다.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적절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해당 커뮤니티를 참여하는 인재 중 괜찮은 사람을 눈여겨보다가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그 목적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독서 모임을 진행하기로 하였다면,

  1. 독서 모임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지
  2.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 좋은 대상은 누구인 지
  3. 독서 모임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 지
  4. 독서 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고자 하는 지

등 목적과 목표가 뚜렷할 수록 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해당 커뮤니티는 결국 성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목적과 목표가 희미할 수록 원래 목적과는 다른 사람이 참석하게 되고, 결국 해당 커뮤니티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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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커뮤니티를 이끄는 동안 많은 일을 겪게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이 내용은 3장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커뮤니티 매니지먼트

커뮤니티 리더십이 커뮤니티를 어떻게 이끌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커뮤니티 매니지먼트에서는 커뮤니티를 어떻게 관리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싶다. 사실 두 개념을 구태여 구분 지을 필요는 없고, 매니지먼트라는 카테고리 안에 모두 존재한다.

현대 경영학의 거장인 피터 드러커는 본인의 저서 매니지먼트에서 이런 말을 사용한다.

조직의 목적은 평범한 사람으로 하여금 비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이는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다. 커뮤니티의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2,000명의 참석자가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열기도 하고, 특정한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하며,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커뮤니티 리더들과 참여자들이 그런 데에서 뿌듯함을 느껴서 지속적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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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던 매니지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사람이 왜 이 조직에 있고싶어하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이 매니지먼트에 속하면 추후 이 사람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가 불명확해진다.

커뮤니티에는 느슨하지만 강력한 규칙이 필요하다. 이게 무슨 말인 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에 대한 규칙을 세워본다고 가정해보자. 우선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로 인해 커뮤니티에 새로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위축되어 참여를 잘 못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실제로 자주 있는 일이다)

이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1.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를 금지시킨다.
  2.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를 허용하되, 공개 채널에서는 자제를 권고한다.
  3.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가 어떤것인 지 알려 사람들이 스스로 자제하도록 한다.
  4. 현상에 대해 솔직히 말하고, 커뮤니티 내 사람들의 자정 작용을 기대한다.
  5.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여기에 뚜렷한 정답은 없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하나의 솔루션으로만 접근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 하지만 단언컨데 뚜렷히 말할 수 있는 건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커뮤니티 내의 친목 행위가 사라지지는 않을 거란 점이다.

사람이 일정 수 이상 모이는 곳에는 반드시 친해지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들은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는 한편, 그 사람의 존재로 인해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친목 행위를 금지시키는 행위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에 불과한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그렇게 신뢰를 잃으면 그 다음부터 커뮤니티 매니지먼트에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많은 커뮤니티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생각 중 하나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사실 이 건 커뮤니티 리더가 아니라 책임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본인이 커뮤니티 리더가 되기 전, 다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참여했을 때에는 ‘이런 것까지 챙겨야 한다’ 라는 걸 몰랐을 수도 있다. 따라서 커뮤니티 리더로서 당신이 먼저 해야하는 것은 다른 커뮤니티 매니지먼트의 교육이다.

적어도 아래 내용들을 명시적으로 알려주어야할 의무가 있다.

  1. 당신에게 기대하는 역할
  2. 당신이 수행해야하는 역할
  3. 내(리더)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
  4. 내(리더)가 앞으로 해나갈 일들
  5. 커뮤니티의 목표
  6. 커뮤니티의 활동 계획

당신이 기존에 했던 방법을 당신의 후임이 똑같이 해야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리더는 하늘의 계시를 받아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커뮤니티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열심히 참여하던 사람들을 리더로 데려올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리더가 커뮤니티 리더 자리에 들어왔을 때 당신은 당신의 권한을 위임하고, 당신이 해야하는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럴 때에는 항상 당신이 어떤 권한을 위임했고,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 지를 명확히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를 대하는 커뮤니티 리더의 자세

커뮤니티를 대하는 커뮤니티 리더의 자세는 늘 동일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티 리더의 자세란 ‘봉사하고 헌신하라’가 아니라, 당신이 이 커뮤니티를 왜 하게 되었는 지를 지속적으로 곱씹어보고 지금 이 커뮤니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를 끊임 없이 고민하라에 가깝다.

일부 특별한 목적을 가진 커뮤니티는 기업체와 협력을 통해 기업체의 후원을 받으면서 그들이 가진 일부 업무를 위임받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그들은 기업체와 공생 관계를 취하면서 서로가 취해야 하는 권한 일부를 위임하여 상호작용한다.

이는 다르게 표현하면 당신이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당신만의 생각이 녹아드는 게 아니라, 기업체의 생각도 함께 녹아들어간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책 ‘프로파간다’ 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보리 비누는 조각하기에 편리한 도구였기 때문에, 아이보리 비누 회사에서는 비누 조각 경진 대회를 열었다. 첫 회에는 500점밖에 출품되지 않았지만 4회 때는 3,000점에 이르는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아이보리 비누의 갯수까지 생각해보면…

비누 조각 경진 대회를 열기로 한 결정 자체는 단순한 아이디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결국 아이보리 비누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당신이 이끄는 커뮤니티가 한 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영락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기업체의 후원을 받으면서 운영하는 커뮤니티같은 경우에는 늘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야 하는 한편, 그들이 원하는 바가 우리 커뮤니티가 원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어느 쪽으로 기울던 저울이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한편,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에서 리더가 가장 조심해야하는 것은 과도한 애착심과 자기 투영이다. 커뮤니티가 곧 자신을 대변하게 되어, 커뮤니티에 대한 비판적인 움직임 모두가 자신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당신이 일구어놓은 업적은 위대한 것이며 칭찬 받아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적절히 움직이지 않으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다. 커뮤니티의 목적을 이루었고, 당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때에 당신은 그 커뮤니티를 억지로 이끌어나가기 보다 다른 좋은 뜻을 가진 사람에게 위임하는 것이 옳다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당신은 꾸준히 후임을 키워나가야 한다.

커뮤니티에서 적절한 보상 얻기

당신은 커뮤니티를 왜 하는가?

조직이 오래 지속되면 초기에 가지고 있었던 열정과 목적이 불투명해지면서 그저 껍데기만 남는 케이스가 있다. 열정은 지속 가능하다 생각하는 자원 중 가장 지속하기 어려운 자원이라 처음에 기대했던 바와 현재 상황이 다르면 빠르게 식어버리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커뮤니티 리더인데 당신이 커뮤니티를 함으로서 무엇을 얻고싶은가가 불투명하다면 당신이 커뮤니티를 떠나야할 때다. 커뮤니티를 함으로서 얻고싶은 것이 없는데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임하고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여 얻을 수 있는 보상은 굉장히 추상적이다. 나는 이를 ‘정신적 보상’이라고 부르는 데 예컨데 이런 것이다.

  1. 업계의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지식을 얻는 것
  2. 이 업계가 여전히 호황이라는 것을 증명받는 것
  3.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
  4. 취직 & 이직 등에서 나를 더 잘 봐줄 거라는 희망

처음에도 말했지만 커뮤니티에서는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업계의 뛰어난 사람을 알게 되고, 그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형태로든 인사이트를 얻게 되면 그 것 자체가 커뮤니티에서 주는 보상인 것이다.

또한 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효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향상되고, 또 여러 사람들을 대하고 무언가를 기획하면서 제품을 기획하고 시장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글로벌 커뮤니티의 일환이라면 세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과 똑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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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뮤니티에서 얻은 가장 큰 보상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커리어를 전환했을 때 내 커리어 전환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도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만났던 사람들이고, 내가 GDE를 하고자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할 때도 나를 도왔던 사람들 모두 커뮤니티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다.

또한 나의 가치관 형성, 다양성에 대한 생각, 매니지먼트에 대한 생각 등, 기존에 있던 관념을 배우면서 새로운 것들을 터득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앞서 나간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당신이 커뮤니티 리더로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명확히 한다면, 생각보다 당신의 커뮤니티 생활은 훨씬 즐거울 것이다. (물론 힘들기도 하다)

마무리

작년부터 회사 일이 조금 바빠지면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다가, 벤 호로위츠의 책 ‘하드 씽’의 한 문장을 보고 문득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였다. 당신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행위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 그냥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주 어려울 것이다.

당신이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는 것 만으로 취업이 안되기도 하고, 당신이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는 것 만으로 누군가의 시기나 질투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회사에서 ‘네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느라 업무에 집중을 못한다’ 라는 다소 어이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당신이 반드시 커뮤니티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길이 얼마나 어려운 지 이미 겪었고, 앞으로도 겪어 나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은 그 값어치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소중한 경험이다. 당신은 작은 사회의 리더가 되어 해당 사회를 이끌고, 해당 사회가 잘 동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나가면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겪게될 것이다.

이 모든 경험이 당신에게 가치 있는 보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 글에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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