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사를 찾으며,
자세한 내막은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며 인생의 다섯번째 퇴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프로젝트가 드랍되어 조직이 사라지게 되었고, 나는 다른 회사를 찾아야하는 순간이 되었다.
회사에 남아있겠냐는 제안도 받았지만, 기존 조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5개월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경험에서 충분히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서, 한 파트의 엔지니어링 매니저로서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런 성공을 맛보기 전에 조직이 사라지는 경험을 다시 겪고싶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에게 다른 회사로 이동하는 걸 내세웠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보다,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다른 회사에 잘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에 가깝다. 현재 기준으로 회사 사람들 중 내가 퇴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보다 적을 것이다.
아직 많은게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회사를 갈 지도, 언제 퇴사할 지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회사를 4월 초-중순에는 입사하고 싶어서 어느 회사에 가던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요건은 몇가지 있다.
- 프런트엔드 개발팀이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비슷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 -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필요한 상태이다.
- 프런트엔드 엔지니어가 제품에 기여할 것이 많아야 한다.
- 개발팀 규모가 그래도 15 ~ 20 인 사이였으면 한다.
(혹은 T/O가 그정도가 되어야 한다) - 주말에 강의 녹화 등을 하기 위한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
- JavaScript 뿐만 아니라 HTML / CSS 에 대해서도 깊이가 있어야 한다.
- 제품에 인사이트가 있고, 최소 3~5년 사이의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 경영진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 스톡옵션을 나누어줄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호한다.
- 회사 위치는 가급적 강남 (선호), 다른 지역도 괜찮다.
(주차 지원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사실 이 건으로 인해서 최근에 수면 질이 상당히 안좋아졌다. 어쨌든 갈림길에 놓였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더라. 오히려 일적으로 스트레스받는 건 차라리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다.
마법의 용어 ‘오히려 좋아’ 를 요즘 자주 외치게 되는데 그것 자체가 이미 멘탈 상태가 좋지 않다는 반증같기도 하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고, 하타 요가 덕분에 그나마 조금 버틸만 하다.
그나마 팀 블로그를 지속해서 운영했던 것도 도움이 되고있고, 그나마 개인 블로그도 계속 운영했던게 크고 작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니 여기에 당당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 퇴사합니다.
- 다음 회사 안정해졌습니다.
- 함께 일해보고 싶으신 분은 choeun@techhtml.dev 로 제안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건은 상단을 참고하세요)